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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도 이런일이 생길줄이야.[함께 웃어보아요^^*]

by kimdongyong 2017. 4. 1.


요즘 출퇴근을 버스로 하고 있는데요.

오늘 유난히 정류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고,

벤치에 잠시 앉았는데, 바로 옆자리에 지갑이 하나 있습니다.

딱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지갑을 버스정류장에서 주웠습니다.

원래 지갑같은걸 줏는사람이 아닌데,

딱 보기에도 고급스러운 지갑을 주웠습니다.

사람의 호기심이란?

고급스러워 보이니, 일단 안을 열어보았습니다.




우와! 요즘 현찰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다니시는분 처음 봤네요.

오만원짜리 지폐가 정말 셀수없이 많았습니다.




100,000원짜리 수표도 있었습니다.

요즘 이정도 수표야 다 그냥 현금처럼 쓰니까...


사람 마음이란?

그냥 카메라를 한대 질러???

낚시대를 이번에 다 한번 바꿔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신분증을 보니까...

머리가 아주 짧은 울그락불그락한 사람이 있습니다.

언뜻 보면 조직에 몸담고 계시는분인줄???


불안합니다.

그래서 그냥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돈도 많은데다가, 인상이 하도 험악해서 그냥 파출소에 가져다 주기로...

마음을 억지로 먹었습니다.




파출소에 도착해, 자초지정을 말하고, 지갑을 건네주었더니...

경찰분들 열심히 조회를 합니다.


그러더니, 조금만 기다리시랍니다.

그분도 지갑을 찾고 있었다고, 금방오신다고 합니다.


조금 기다리니까...

저멀리서 누군가가 급하게 뛰어들어옵니다.


알고 봤더니 머리가 짧은것이 바로 스님이였습니다.

스님들 돈많이 가지고 다니시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지갑을 찾아주면 5%-10%정도 감사인사를 한다고 알고 있었지만,

스님이니까 그냥 공양한다고 생각하고, 감사하다는말만 듣고 그자리를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께서 한사코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더니,

문자로 계좌번호를 여쭤보는 겁니다.


감사인사를 하실려나 보다...

조심스럽게 계좌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핸드폰 알람이 울립니다.

000 님으로부터 150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150만원!!!!!


처음엔 우와!

와우!

이랬지만,

너무도 큰돈이였습니다.

차라리 15만원이였다면, 그냥 맛난거라도 사먹었을텐데...

너무 큰돈입니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파출소에 다시가 다시한번 자초지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 스님이 너무 큰돈을 입금했다고요.

이거 불편해서 안되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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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옆에 있던 경찰분이 얘기하십니다.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요.


그 스님이 계시는 절이 바로 만우사! 라고요.

ㅎㅎㅎ



오늘은 4월1일 만우절입니다.

만우사는 만우절에 있는 절이름이랍니다.


여러분 4월부터는 웃으면서 시작하자고요.


만우절에 가장 많이 써먹는 스토리랍니다.^^*


- photographer 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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